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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리눅스 교과서

2023/10/23

모던 리눅스 교과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2880331?fbclid=IwAR23SjtQz6Vls-a58xE-f5Xz_IvxS5qL84rcM6mUHuptoDBpJ-qWVNGyefI

리눅스를 데스크탑으로 20년 넘게 썼다. 알짜 레드햇 미지 와우 한컴 몬타비스타 하드햇 어쩌고저쩌고 현재 쓰는 우분투가 버전이 몇인지 모르고 쓰고 있다. 윈도우 없이 멀티 부팅 없이 그냥 내 컴을 리눅스로 썼다. 세월은 흘러흘러 어차피 인생은 브라우저만 돌면 살아지기에 혹자는 잘난체하려고 긱키한 척 하려고 튀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이러고 사는 삶도 드문드문 있다. 그러다보니 터미널과 크롬만 쓰는데 요즘 리눅스가 뭐가 모던한지 잘 모른다.

내가 모던 리눅스를 정의한다면 아마도 다음 키워드들이다. systemd, uefi, ebgf, fuse, snap, 도커, 욕토. 모던 리눅스 교과서는 이 키워드들 대부분을 다룬다.

이 중에 ebgf는 따로 알아보고 싶고 snap은 싫고 OCI의 도커는 몰라서 컴플렉스다. 태초에 저거 그냥 샌드박스 권한 관리자 아니냐고 퉁치고 있다가 나 홀로 뒤쳐졌다. 님들은 그러지 마시길.

이 책은 먼저 초심자용이지만, 이제 우분투 깔고 하나씩 따라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 보다는 조금 더 아는 사람용이다.

다만 리눅스를 시작하는 사람은 이 책을 필요로 한다. 스크린샷을 따라하는 책과는 별개다. 리눅스 전반에 걸쳐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따라했더니 헤드퍼스트로 7일만에 이세계의 소드마스터가 될 수는 없다.

일단 우분투를 깔고 -> 빠르게 따라하는 책을 본 다음 -> 이 책을 다시 보고 -> 각 세부 파트별 전문서를 보는 방식을 권한다.

한 편으로 초-중급자용이다. 중급자들은 대개 컨테이너를 받아서 관리자가 아닌 사용자로서의 리눅서다. 띄엄띄엄 쉘코드를 복붙하고 파일 찾던 급으로 살다가 현타가 왔다면 추천한다. 때때로 데비안 계통으로 살고 있지만 회사 온프레미스로 레드햇 계통을 주나 했는데 아마존 갔더니 또 데비안이라고? 뭐 중요하지 않다. 대충 살자. 물론 대충 기안84는 마라톤 풀코스를 뛰었지만.

한 편으로 중급자용이다. 레드햇 계열의 관리자로서 대부분의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디테일에 치우친 시절이라고 느낀다면 통독해 볼만하다. 분명 우리가 빠뜨린게 있다.

한 편으로 화석용이다. 그냥 살던데로 사는 리눅서는 모던한 특징을 잘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리눅스를 트윜하고 꾸미고 쓰는 것 같다. 우리같은 화석들은 커스텀은 커녕 지가 쓰는 배포판 버전도 터미널 프로그램이 뭔지도 모른다. 쓰다보니 발견한 jq, rg 같은 신식 툴에 대한 소개도 나와있다. 지루하고 루틴한 컴퓨팅 생활에서는 이런 지식이 잘 갱신되지 않는다. 화석들은 20년전 10년전 빨간책, 러브책, LDD 시절을 지나서는 리눅스 책을 잘 사지 않지만, 가끔은 월드맵을 켤 필요가 있다. 돌아다니는 동네만 빠삭해서는 죽이는 돈까스 집이 옆 동네에 오픈했다는 사실을 알 방법이 없다.

이 책은 분야별 깊이있는 내용을 제공하거나 예제만 따라하면 님도 탈초보 하는 내용은 없다. 각론과 총론 중 한 쪽으로 크게 치우쳐있지는 않지만 총론서에 가깝고 교과서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밸런스로 쓴 책이다. 학술보다는 기술이라 프린c펄이라 할 수는 없는 그런 느낌인데, 대학 강의로는 2학년 1학기 3학점 일타 쾌속용이다. 아니 책은 총론서 느낌인데 과제가 왜 각론이에요? "(실습) 리눅스 컨테이너, 금요일 저녁 6시" 과제 코칭 조교 대학원생들만 죽어나는 강좌 확정.

분량은 빠르게 빼기 적절하며 술술 읽을 수 있는 편집이다.

내 관심사중 다루지 않은 꼭지로는 욕토, fuse에 대한 소개 정도가 있다.

일단 이렇게 추천 박고.

개인적인 리눅스 사용법 추천은 이렇다.

  1. 데탑에 리눅스만 깔면 빠르게 는다. 안 되는 것이 별로 없다. 초반에 한글 셋팅, 텐키 설정이 가끔 문제가 되는데 인터넷에 다 있다. 멀티부팅, 가상머신 쓰면 병난다. 엉덩이에 종기나고 탈모옴.
  2. 그냥 우분투 깔자. 수많은 변종 우분투 설치 놀이를 해봤지만 도로 돌아왔다. 시스템 관리자이거나 그쪽 직종이 목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생략.
  3. 맥에서 많이들 쓰는 linux용 sourcetree (git) 없다.
  4. 서브라임 예전에 한글 문제 있었고 VS code는 얼마전까지 한글 문제 있었는데 어제 확인부로 잘 된다.
  5. 카톡 안 된다. 와인 경유해서 염병하면 되긴 되는데 속병난다.
  6. 사내 보안 툴 의무 설치라면 문제된다. 된다해도 지원 잘 안 해줌. 오히려 미지원을 핑계로 (생략) 특히 DRM + 오피스 파일이 문제가 많이 된다.
  7. 정부, 은행 웹페이지는 의외로 잘 된다. 근데 난 잘 안 쓴다. 깔라는 거 깔았더니 뭔가 슈퍼유저로 깔짝깔짝 하는 것 같았다. 확인하긴 귀찮아서 그냥 안 씀. 요즘은 뭐 안 깔고도 잘 되는 거 많다.
  8. HTS 안 됨. 회사에서 주식하지 마세용홍홍홍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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